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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속에서 알코올 만드는 사람들?…음주 단속도 걸려! 전세계서 수십명이 겪은 ‘이 증후군’

입력 : 2024-04-24 09:52:50 수정 : 2024-04-24 15:3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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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지 않아도 몸 안에서 스스로 에틸 알코올을 생성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보도에 따르면, 미 오리건 주의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내 연어 1만1000마리를 쏟은 한 트럭 운전자가 음주운전으로 기소됐다. 남편이 알코올중독이라고 생각한 부인의 신고로 붙잡힌 남성도 있다. 벨기에에서는 음주운전 단속에 걸린 양조장 근로자는 법정 허용치 4배에 달하는 혈중 알코올 농도를 보였다. 

 

하지만 이들 모두 술을 마시지 않았다. 이들은 장내에서 탄수화물이 발효되면서 알코올이 생성되는 ‘자가-맥주 증후군’을 앓고 있었다. 

 

자가-맥주 증후군이 처음 알려진 것은 100년도 더 전이지만 현재까지 이런 증상이 발견된 사례는 수십 명에 불과하다. 다만 자신이 증상이 있는지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종종 자신의 증후근 증상을 모른 채 운전대를 잡았다가 음주운전으로 기소되는 사건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술에 취한 사람과 동일하게 몸을 가누지 못하고 기억을 잃으며 공격적 행동을 하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우에 따라 혈중 알코올 농도가 운전할 경우 치명적인 사고를 낼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고 한다. 

 

실제로 최근 뉴욕에서 음주단속에 걸린 한 여성은 농도가 0.40에 달했다. 이는 보통 사람이 술에 취한 모습을 보이는 수준이다. 벨기에에서 음주단속에 걸린 양조장 근로자는 지난해 3번 이상 음주단속에 걸렸지만 자신이 자가-맥주 증후군을 있는지 모르다가 재판 과정에서 증후군이 인정됐다. 결국 벨기에 법원은 양조장 근로자에게 무죄를 선고했고, 그는 현재 철저한 식이 조절과 치료로 술에 취하는 것을 막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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